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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만난 어그리테크 스타트업 5

아시아 태평양 지역 농업테크 기업가를 발굴하는 퓨처푸드 아시아 어워드(이하 ‘FFAA’)가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올해 2회째를 맞는 FFAA는 농식량 가치 사슬의 비효율성, 희소성을 해소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 19개국 스타트업이 지원, 인류가 마주한 농·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10만 달러의 상금이 돌아가는 최종 우승은 호주 원크롭(One Crop)에게 돌아갔다. 스타트업 SG로 선정된 한국의 퓨어스페이스(PureSpace)와 중국의 선전 샤오자오 테크놀로지(Shenzhen Xiaozao Technology), 싱가포르의 알케미 푸드테크(Alchemy Foodtech), 인도의 파이브솔 라이프 테크놀로지스(FIB-SOL Life Technologies) 네 팀에게는 5만 달러의 후원이 이루어졌다. 선정팀 다섯 곳을 소개한다.

원크롭=작물 수확량을 올리는 동시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으로 분해 가능 제초 필름을 선보인다. 제초 필름은 토양의 수분을 보호함과 동시에 토양 온도를 높이고 식물의 발아와 성장을 돕는다. 원크롭은 제초 필름을 통해 농업이 마주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생산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

퓨어스페이스=저온 유통되는 신선 농산물에 적용해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수확 직후의 품질의 손실을 크게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 촉매 기술을 통해 에틸렌 가스, 곰팡이와 세균을 분해하는 동시에 오존 등 부산물 문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퓨어스페이스는 휴대가능한 장치를 통해 공급망 전역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알케미 푸드테크=NRF·SPRING TECS의 후원을 받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당뇨병 예방을 목표로 한다. 쟈스만 쌀과 흰 빵, 면 등을 통해 혈당수치를 낮추는데 주력한다. 알케미 푸드테크 제품은 의학 검증을 마치고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선전 샤오자오 테크놀로지=자연산 미세조류 나노클롭시스의 대량재배와 EPA을 이용한 상품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EPA 제품과 같은 미세조류 관련 제품은 생선 기름에 비해 위장관에서의 생체 활용 가능성이 뛰어나며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선전 샤오자오 테크놀로지는 균주 선발 및 배양, 수확, 분리정제공정 등의 독점 기술을 통해 EPA 상품 라인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파이브솔 라이프 테크놀로지스=비규칙적인 농자재 투입과 생물비료 부족 등 유기 농업 확장이 겪고 있는 문제에 집중한다. 경량 나노 섬유 플랫폼 기술을 개발, 활성 성분을 안정적인 형태로 전달하며 이를 통해 생화학 비료의 부피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파이브솔 라이프 테크놀로지스는 보유 기술을 통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농작물의 수확량 관리, 개선에 힘쓴다는 목표다.

FFAA를 주최한 아이디캐피털 이자벨 두시트(Isabelle Decitre) 대표는 “퓨처푸드 아시아 어워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애그리테크과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세계를 향해 목소리를 낼 무대를 제공한다”며 “대회를 통해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혁신을 키우는 지역 기반 에코시스템이 필요함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뜻을 같이 하는 투자자와 파트너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확장됨에 따라 FFAA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스타트업으로 세계 무대에서 선전한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는 “공급망에서의 수확 후 손실은 세계적인 이슈이며 이번 기회에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FFAA에서의 기회를 기반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의 과일 및 채소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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